요한의 복음 - (53) 해변의 아침식사
본문
말씀본문 (요한복음 21:1-3, 10-14)
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2.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3.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예수님의 열두제자들에게 최악의 상처였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자책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 번째 나타나셨습니다. 제자들은 무엇보다 회복이 필요했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아침식탁을 준비하십니다. 이 아침식탁을 통해 예수님께서 가르치는 참된 회복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 실패한 과거를 떠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두운 과거를 떠날 때 비로소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제자들은 미래가 아닌 과거로 역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없는 과거는 실패의 연속이요 결코 재기의 장소가 아니였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선 베드로를 가장 가슴 아픈 그의 과거 실패의 장에 다시 세우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그 숯불 앞에 세우십니다. 이것은 차가운 회개가 아닌 과거를 회개하고 일어나 미래로 가야 한다는 따뜻한 회개를 촉구하신 것입니다. 회복은 실패한 과거를 떨치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2.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떠나 미래로 가기 위해 인도자가 필요합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그 인도자가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실을 아시고 과거로 돌아간 제자들을 만나기 위해 바닷가에 찾아오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예수님을 알아보고 “부활하신 주님, 살아계신 주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발견과 고백 즉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이 우리로 하여금 과거를 떨치고 일어나 미래로 가게 하는 힘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믿느냐는 것입니다. 참된 회복은 곧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믿는 것입니다.
3. 미래의 소명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삶의 회복은 자신의 삶의 소명을 확인할 때 이루어집니다. 그것을 아시고 주님은 자신을 부인하고 배신한 제자들의 소명을 회복시키기 위해 바닷가의 아침 식탁을 준비하십니다. 이 식탁은 겨우 배고픔을 극복할 식탁이 아니라 풍성한 식탁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완벽한 사랑, 풍성한 은혜로 실패한 제자들을 회복시켜 주시는 바닷가의 향연이었습니다. 진정한 영적 회복은 주님의 풍성한 생명을 날마다 누리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풍성한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 식탁은 실패한 과거를 떠나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믿고 미래의 소명을 확인하며 나아가는 참된 회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