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의 복음 - (12) 히스기야의 기도
본문
말씀본문 (이사야 38:1-6)
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니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나아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3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니
4 이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 6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겠고 내가 또 이 성을 보호하리라
이사야라는 선지자의 별명은 구약의 복음 전도자입니다. 구약의 인물로 구세주이신 메시아의 오심을 가장 많이 예언한 선지자요 인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한 선지자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 이사야는 뜻밖에 기쁜 소식이 아닌 히스기야 왕이 병이 들어 낫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나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이사야는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전한 나쁜 소식이 결과적으로 왕을 유익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히스기야 왕의 질병과 다가오는 죽음의 예언을 통해 그것이 어떻게 복음이 될 수 있었는가를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전한 복음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1. 복음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쁜 소식을 전해들은 히스기야의 첫 반응은 기도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선한 삶을 살았던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항의 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 부질없는 항의나 질문보다 전심을 다하는 기도와 간구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벽 앞에서 기도하던 그에게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새 삶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이런 동일한 기도를 우리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적어도 우리 엎드려 살아계신 하나님에게 기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2. 복음은 우리가 여전히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4-5절에 보면 마침내 여호와의 응답이 주어지고 집니다.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그의 통곡의 소리를 들으셨고 그가 흘린 눈물을 보셨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하나님, 그는 지금도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지금도 우리의 통곡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지금도 우리의 눈물을 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3. 복음은 우리가 남은 시간도 소명감으로 살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도의 응답으로 히스기야 왕에게 15년을 더 주신 것은 단순히 더 오래 지상에서 생존하라는 뜻 만은 아니였습니다. 본문 6절을 보면 하나님이 히스기야 왕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을 허락하신 것은 그를 통해 하실 일, 히스기야를 통해 예루살렘과 유다를 앗시리아 산헤립의 침략에서 구원하시고자 함이었습니다. 복음의 소망 가운데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