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새 아침에의 초대
2019-10-27
이동원 원로목사본문
말씀본문 (창세기 32:24-31)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고통과 번민의 어두운 밤을 지나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신앙의 선배들은 그런 시간을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난다고 일컫기도 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어두운 밤을 지나는 사람 야곱을 새 아침으로 초대하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십시오
1. 홀로 있게 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집단 무의식의 지배를 받으며 가면을 쓰고 배우 같은 인생을 살아갑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이런 인생의 변화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나는 구별된 독거의 자리를 통한 정직한 자기 대면에서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오늘 이웃이나 대중을 의식하지 말고 홀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참된 자아를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 인간의 한계를 깨우쳐 주십니다.
모든 인생의 실존적 딜레마는 자신을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실존의 한계를 깨우치시기 위해 야곱의 이름을 물으셨습니다. 자신의 이름처럼 살아온 그의 인생을 깨우치신 것입니다. 이 말씀 앞에 야곱은 자기 실존의 한계를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도 이렇게 고백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3.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게 하십니다.
야곱이 밤새 싸움한 상대가 하나님이신 것을 알아챈 순간 그가 구한 축복은 존재론적 축복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기 뜻대로 살아온 인생을 이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겠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28절에서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죄인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다스리는 인생이 되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31절에서 해가 돋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통해 변화의 새 아침을 맞기를 기도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밝아온 나루터의 새 아침에 다리를 절면서 밝아오는 여명을 향해 “하나님! 저를 잘 찾아주셨어요! 다리는 아프지만, 마음은 자유에요! 제 영혼은 기쁨이에요! 이제 행복합니다!”라고 소리쳤을 것입니다. 이 새 아침을 선물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오늘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