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요한의 복음 - (33) 쿼바디스 도미네
2017-08-20
이동원 원로목사본문
말씀본문 (요한복음 13:36-38)
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쿼바디스 도미네’는 베드로의 질문입니다(요13:36). 그가 말만 많이 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으나 베드로는 가슴에 많은 질문을 품은 열정의 사람일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는 베드로의 미래를 내다보십니다. 오늘은 베드로의 미래에 있을 세 얼굴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1.지금은 주를 따라 올 수 없는 베드로 제자 베드로는 아직 십자가를 지실 예수를 따를만한 영적 성숙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요13:36). 그는 주를 위해 죽을 수 있다고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예수를 직접 따르는 것에는 괴리가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지행합일에 이르지 못한 연약한 믿음의 자리에 있던 것입니다.
2.지금은 자신을 직면해야 할 베드로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요13:37)” 베드로의 진심이 담긴 고백은 겟세마네 동산에 있을 때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어버린 데에서 그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그는 예수가 지적한대로(막14:38) 육신(sarks)이 연약했습니다. 이는 바울의 말한 바와 같은 타락한 인간성의 본질입니다(롬7:18). 베드로는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성의 본질을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3.후에는 주를 따라 오게 될 베드로 예수는 베드로를 향한 비관적 예언만이 아닌 소망도 말씀합니다(요13:36). 그는 지금과는 대조적으로 늙어서는 하나님의 뜻에 이끌리어 살게 될 것입니다(요21:18). 이 예언은 그의 죽음에 관한 것으로 외경에 따르면, 그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자원하여 십자가에 거꾸로 메달려 죽었다고 합니다. 베드로의 마지막 발걸음은 하늘을 향한 채 최후에는 승리했던 것입니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마지막 발걸음을 주를 향해 옮겼던 베드로를 보십시오. 오늘 주께서 말씀하신 베드로의 세 얼굴을 보고, 당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