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요한의 복음 - (32) 배신자의 기회
2017-08-13
이동원 원로목사본문
말씀본문 (요한복음 13:21-30)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광복의 계절이면 친일 청산의 문제가 이슈로 떠오릅니다. 누가 민족의 배신자였는지를 살피면서 전 국민적 성찰과 반성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도 배신자 유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에게 주셨던 회개의 기회들을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첫째 기회
마귀가 유다에게 예수를 팔아넘기려는 생각을 줍니다(요한복음 13:2). 마귀는 관계를 파괴하는 참소자입니다(에베소서 6:11). 안타깝게도 그는 마귀가 준 악한 생각을 마음에서 거두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마음은 어떤 생각을 주입하느냐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시편 119:11). 그는 마음을 관리하지 않았습니다(잠언 4:23). 첫째 기회는 유다의 마음 관리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2. 둘째 기회
발을 씻기던 예수는 목욕하지 않은 자(중생하지 않은 자)가 제자들 중에 있음을 넌지시 말씀합니다(요한복음 13:10). 그는 예수를 팔아넘길 자라고 또 한 번 암시를 줍니다(요한복음 13:11). 그 때, 분명 마음에 있는 율법, 곧 양심이 유다를 괴롭혔을 것입니다(로마서 2:12,15). 거침없는 양심의 호소가 그를 흔들었지만 묵살했습니다. 둘째 기회는 양심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아 사라졌습니다.
3. 셋째 기회
예수를 팔아넘길 자가 유다임을 떡을 건네시는 행동으로 암시합니다(요한복음 13:21,26). 또한 ‘네가 할 일을 하라’ 고 주님이 그의 잘못을 상기시키려 하셨지만, 그는 기어코 무시합니다. 여기에서 성령의 감화가 그를 둘러쌌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가 떡을 건네받자 마귀가 그 안에 완전히 들어갔다고 설명합니다(요한복음 13:27). 마지막 호의를 거부하고 성령을 훼방함으로 셋째 기회마저 날려버린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회개의 기회가 열린 채로 인생의 남은 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배신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주님 앞에서, 그리고 국가와 가정, 나아가 배우자를 배신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께 회개하고 일어나 주를 따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