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요한의 복음 - (10) 가장 위대한 겸손
2016-12-11
이동원 원로목사본문
말씀본문 (요한복음 3:22-30)
22. 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세례를 베푸시더라
23.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베푸니 거기 물이 많음이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24.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라
25. 이에 요한의 제자 중에서 한 유대인과 더불어 정결예식에 대하여 변론이 되었더니
26. 그들이 요한에게 가서 이르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27.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28.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오늘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거나 혹은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을 칭찬하지 않고 교만한 사람들이 오히려 진취적인 사람으로 혹은 성공한 대상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언제나 일관성 있게 교만을 정죄하고 겸손을 높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보다 앞서 오셔서 예수님을 증거 한 예수님을 가장 닮은 사람 한 분을 소개합니다. 그가 바로 침례 요한이었습니다. 위대한 사람 요한이 위대한 겸손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1. 하나님의 주권적 은사를 이해한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6절에서 사람들은 경쟁심 혹은 질투심의 말로 요한을 자극하지만 요한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사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오히려 그는 사람들을 향하여 겸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하늘 나라의 뜻을 이루고자 이 땅에서 일하는 일군들에게 각각 다른 다양한 은사들을 주셔서 사역을 진행하십니다. 각자 자신의 은사를 따라 성실하게 살면 그것으로 족할 수 있지만 우리가 남의 은사를 질투하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우리의 가능성은 오히려 제한이 됩니다. 침례요한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사를 수용하였기에 예수님의 신실한 증언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2. 자신의 소명적 위치를 이해한 때문입니다.
요한의 겸손을 이해하는 두 번째 열쇠는 그가 자신의 소명적 위치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침례 요한은 그의 소명이 예수님의 오실 길을 준비하고 그분을 높이는 일인 것을 안 사람이었습니다. 소명은 부르심입니다. 나를 향한 하늘의 부르심이 무엇인가를 알고 그 역할에 충실함으로 느끼는 보람, 이것이 한 사람의 가치를 진지하게 만듭니다.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 그리스도처럼 그리스도의 제자 요한처럼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사와 자신의 소명적 위치를 이해하여 우리 모두가 진정 위대한 겸손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